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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재보선을 치룬 김무성의 '파란만장(波亂万丈)' ★

로린마젤 2018. 5. 11. 09:35

4.24재보선을 치룬 김무성의 '파란만장(波亂万丈)'
로마 기본폴더 2013/04/25 12:54.40


4.24재보선을 치룬(치른) 김무성의 "파란만장(波乱丈)"


(사진)

4.24재보선 부산 영도 지역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65% 남짓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축하를 보낸다.


정치분석가들은 김무성 후보(이제는 5선 의원)의 당선으로 앞으로 여권의 정치지형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선은 그가 새누리당의 당대표 경선에 나설 것인지, '차기 대권후보'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 여러 관측이 무성하다.


이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의원과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치분석가들은 대단히 주목하고 있다.

-친박의 중심인물였던 김무성.

-그러나 한나라당 대권후보 경선에서 박근혜가 MB에게 패하자 김무성의 처지도 어렵게 되었다. MB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까지 "깨고" 대통령이 된다.

-부산에 온 MB에게 김무성은 "살려 달라"고 무릎을 꿇었다고 전해지는데...물론 이 말은 MB측에서 나온 말이다. MB측에서 으쓱거리며 과시하는 차원에서 실제로 "없었던 일"을 있었던 일인 것처럼 부풀려서 이야기한 것일 수는 있다.


-아무튼 김무성이 MB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치고 이야기를 진행시키자.

-MB는 이 "투항한 적장"을 일으켜 세워주며 받아줬다고 한다. 김무성의 부산지역에서의 입지를 활용하여 부산의 여론을 다스리고 싶은 욕심도 있었을 것이라 한다. 부산 싸나이들과 부산 아지매들의 그 거센 여론을 도닥거리는 데는 김무성이 적합했다고 판단했던 것일까? ㅎ

-그리고 김무성은 한나라당 국회 원내대표도 지내는 등 잘~ 나가게 되었고, 그 댓가로 박근혜와의 관계는 서먹서먹해진다.


-그런데 MB가 실정하고 국민의 지지를 잃자, 박근혜가 핀치히터로 등장하여 당을 추스리고 "선거의 여왕"으로서 2012년 4월총선도 진두지휘하게 된다. 당명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꾼다.

-이 때 박근혜의 불흥(不興)을 사고 있던 김무성은 공천에서 낙천된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

-그러나 국회의원도 4번이나 지냈고 중요한 정치활동은 다 해봤던 경험이 있는 김무성은 정치에 미련은 없다는 듯이 새누리당에 남아 백의종군을 하게 된다. 이것이 새누리당 공천탈락자들의 일탈을 막는 데 주효하게 된다.


-그 백의종군 자세가 박근혜의 서운한 마음을 돌렸고, 박근혜는 김무성을 "용서하고" 2012년 12월 대선에서 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긴다. 대단히 중요한 자리였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김무성의 재기(再起)는 따논 당상이었다.

-결국,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물리치고 대선에 승리한다.

-그리고 김무성은 「박근혜 새누리당」의 공천으로 부산 영도 지역구의 4.24재보선에 출마하여 당선! 햐~김무성의 정치인생도 파란만장이로구만~!


● DJ가 대통령이 됐을 때, DJ는 어떤 "미친 놈"이라도 좋으니, 어떤 "배신자"라도 좋으니, 부산지역의 정치인 단 한명이라도 자기 밑으로 들어오는 것을 바랬었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때의 부마사태,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 때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죽은 최주열 사건 등을 봐도, 부산사람들의 성격이 얼마나 드센 것이었는지를 알 수가 있겠다. 이 부산지역의 민심을 파악하고 다스리기 위해서라도 DJ에게는 "투항자"들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런데 MB가 대통령이 되고, 바로 그 때, 김무성이 MB에게 무릎을 꿇었다면, MB에게 김무성은 "고마운 투항자"였을 수가 있다. 적장이 자진해서 투항을 해오니 MB도 그를 마다할 리는 없었을 것. 왜냐하면 상술했듯이 부산을 통치하는 데는 그 지역출신의 인사를 부리면 편리했기 때문이다.


● 위에서 살펴 봤듯이 MB-박근혜-김무성의 관계는 참으로 "아리까리한" 면이 있다. 앞으로 김무성이 박근혜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것이냐 하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이 BBK나 내곡동 사저 건, 측근비리 등을 이유로 MB를 구속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김무성은 MB를 살려주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언할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 김무성은 이번 4.24재보선 기간중, "야당쪽에서 나온 목소리들에 대해서는 들어주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는 (간접적으로) 우회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말일 수도 있겠다. 이는 김무성이 박근혜 대통령도 이제는 두렵지 않다고 하는 자기 심사의 일단을 표출시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김무성이 차기 대권후보로 부상한다면, 그 때는 사실 김무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제권 밖일 수 있다.

아무튼 앞으로 두사람의 관계가 긴장관계가 될지 신뢰관계가 될지 사못 흥미로워진다. "과연 두사람간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 전개되어 갈 것인가?" --이 문제는 앞으로 정가의 중요 관심사로 떠오르며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을 오랜기간 동안 잘 알아왔던 주변인사들의 평(評)에 의하면, 김무성은 품성이 상당히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YS-DJ시대의 민추협 때도 돈을 수시로 대는 등 "유용한" 일을 많이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옛날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꽤 포진해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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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로린마젤 2013/05/03 13:41.34

치루다→치르다.


태그: 4.24재보선, 김무성, 파란만장

@ 2013/04/25